징검다리 / 장순하
바람이 흘리고 간 시영내 징검다리
구름 흐르는 물에 사변思辨의 발 담근 채
반백斑白의 분별을 이고
고즈너기 앉았다.
점도 선도 아닌 논리 밖의 저 실존
한낱 돌맹이도 놓일 데 놓이고 보면
시 한 수 허자虛字랑 섞여
관주貫珠 비점批點 되는 그것.
어느 세월이라 갖신 꽃신 밟았으리
나무꾼 심메마니 짚신짝도 뜸하거니
한물에 쓸리고 나면
다시 놓을 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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