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 박성민
봄비에 비닐 뚫고 파릇파릇 돋았구나
마른 입술 뿌드득, 빛나는 이빨 물고
이렇게 살아 있음이 부끄러운 날 많았다
갈수록 가슴 알알이 깨지는 속병이여
독한 것, 눈물의 씨앗마저도 독한 것
깔수록 자꾸 눈물 나는 미안한 80년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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