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무심 그리고 작년까지만 해도 11월이면 늦더위는 아니더라도 낙엽이 지는 춥지않은 넉넉한 가을이었다. 그런데 올 11월은 초반부터 느닷없는 추위가 찾아와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어쨋든 일기예보에 의해 영하로 기온이 떨어진다고 해서 심어놓은 양파를 비닐로 덮기로 했다. 날이 더워지거나 비가 오면 쉽게 비닐.. 축석령 샛골이야기 2009.11.22
가을길섶 <하늘궁전을 지은 거미> <이 뭤고!의 실새삼이 드디어 꽃을 피우다> <배추만큼 벌레들이 몰려와 잎을 갉아먹어 재배를 포기하고 아예 내버려두었더니 이제는 벌레들은 다 돌아가고 케일만 다발로 꽃을 피우네요! 꽃 사이로 노란 줄무늬 말벌 보이시나요?> <드문드문 피어난 엉컹귀꽃씨.. 축석령 샛골이야기 2009.10.30
고라니의 습격 뉴스에서나 볼만한 일이 내게 생겼다. 얼마 전까지 잘 자라던 무가 갑자기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새가 무순을 따먹은 줄 오해를 해서 새를 원망한 적이 있다. 그래서 어떤 새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궁리를 하던 중이었다. 꿩, 산비들기, 까치, 참새, 오리, 요즘은 철새까지 많은 새들이 놀.. 축석령 샛골이야기 2009.10.12
[스크랩] 이완주박사의 들꽃이야기 - 실새삼 식물도 냄새를 맡는다고? 식물도 동물이 하는 짓은 다 한다-56 식물도 동물이 하는 짓은 다 한다-56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본 새삼은 기주인 브겐베리아를 온통 덮고 아름답게 자라고 있었다.> “식물도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하면 백이면 백 사람 거의가 “식물은 코가 없는데 어떻.. 축석령 샛골이야기 2009.10.06
이 뭣꼬? 거참!!! 이게 뭐지? 뿌리가 없이 포자(?)가 자라 다른 식물을 감아가며 양분을 흡수하고 계속 뻗어나가며 자라는 이 식물(?)은 무엇일까요? 덩쿨식물의 일종 같은데요. 만져보면 풀기보다는 덜 마른 당면같은 감촉이고, 조금 힘을 주면 뚝, 뚝 끊어집니다. 주위 분들에게 물어봐도 모르시더라고요. 아시.. 축석령 샛골이야기 2009.09.29
풀아, 미안하다 생각해보면, 이 야생식물들은 곳곳에 퍼져 번식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지금 이것들을 제거하지 않으면 잔디가 그 사이에 끼여 죽어버릴 것이다. 예수는 신약에서 밀알과 가라지를 골라, 가라지는 불에 태워야 한다고 했다. 성경을 내 행위의 근거로 삼든 말든 간에, 지금 내가 .. 축석령 샛골이야기 2009.09.26
축석령 샛골, 그 첫 번째 歸去來辭(귀거래사) / 陶淵明(도연명) 돌아가자! 논밭 장차 황폐해지거늘 어이 아니 돌아가리. 지금껏 내 마음 몸의 부림 받았거니, 어찌 홀로 근심에 슬퍼하고 있는가? 이미 지난일은 돌이킬 수 없음을 알았으니, 이에 앞으로의 일은 올바로 할 수 있음을 알았도다. 실로 길 어긋났으나 멀어진 건 아니.. 축석령 샛골이야기 2009.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