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3) <봉지털기 248-3> 제주가 가진 천혜의 아름다움이 빚는 서정적 풍경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 서정적 풍경이 우리가 빚은 서사적 풍경을 더할 때, 그때에 만 그 속에 사는 우리들은 존엄할 수 있을 게다. 그를 성찰적 풍경이라 한다. (P 235) 우화루 누대에 올라 바깥과 영산암 마당 사이의 .. 봉지털기2 2014.04.13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2) <봉지털기 248-2> 노벨 문학상을 받은 주제 사라마구는 기자 에게 "누구로부터 배우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자기가 쓴 소설로부터 배운다고 답했다. 그렇다. 나도 이제는 내가 지은 건축으로부터 배우고 배운다. 그러나 그보다도 내게 더 큰 가르침을 주는 것은 나의 일상이다. 성서.. 봉지털기2 2014.03.31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봉지털기 248 > 여행이란 무엇일까? 여행의 기술을 쓴 알랭 드 보통은 "여행은 현실에서 만나는 노여움과 천박한 욕망을 벗어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그 견해에 나는 동의할 수 없다. 그의 말이 옳다면 여행은 도피 수단밖에 되지 않으며 일상을 증오로 볼 뿐이어서 불건전.. 봉지털기2 2014.03.21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봉지털기 247> 내게 슈베르트는 면역시스템이다. 존재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나'와 '내가 아닌 것'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마치 하나의 세포가 유지되기 위해 세포의 안과 밖을 구별하고, 막으로 둘러싸인 안쪽의 항상성을 유지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처럼, 인간도 자신의 안과 밖을 .. 봉지털기2 2014.03.15
인문학 명강 (6) <봉지털기 246-6> 인간 김시습은 매우 다채로운 측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시를 짓고 글을 썼던 문인, 유가 성리학과 정통 유가사관의 주제를 저술로 남긴 참여 지향의 선동가, 불교의 철학적 사유를 유교의 이상과 연결시키려고 고심했던 철학자, 몸과 .. 봉지털기2 2014.03.11
인문학 명강 (5) <봉지털기 246-5> 사마천은 사기에서 말의 중요성에 관하여 굉장히 많은 부분을 할애했습니다. "여러 사람의 입은 쇠도 녹인다"라는 의미의 "중구삭금衆口鑠金"이란 말로 유언비어의 폐해를 지적했고, "일언구정一言九鼎"이라며 "말 한마디가 가마솥 9개 무게"는 되어야 하고, "일락.. 봉지털기2 2014.03.04
인문학 명강 (4) <봉지털기 246-4> 김수영 시인은 "시인이 무용해 지는 것, 그것이 시인의 꿈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회에서 강요하는 꿈이 아니라 자기가 느끼는 꿈, 자기만의 꿈, 자기만의 감정을 노래하고 이야기 하는 것이 시라고 할 때 그것을 못하게 하는 건 억압적인 사회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 봉지털기2 2014.02.28
인문학 명강 (3) <봉지털기 246-3> 지금 우리 사회가 워낙 힘들기 때문에 수많은 위로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위로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영혼의 당뇨병 시대'라 그랬습니다. "하도 설탕을 많이 투여해서, 위로를 너무 해 줘서 지금 당뇨병에 걸리게 생겼다. 설탕을 줄이고 식사도 줄.. 봉지털기2 2014.02.04
인문학 명강 (2) <봉지털기 246-2> 창조에 대한 요구가 있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창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어떤 지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지침을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란 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옛것을 익혀서 새것을 알아낸다면 스승.. 봉지털기2 2014.01.14
인문학 명강 <봉지털기 246> 일찍이 북송시대의 대철인 장횡거는 진정한 학문의 성격을 이렇게 규정하였습니다. "천지를 위하여 마음을 세우고, 인류를 위하여 도의를 확립하고, 옛 성인을 위하여 성현의 학문을 계승하고, 만세를 위하여 태평을 연다." 이 말은 학문에 대한 동아시아 지성들의 열.. 봉지털기2 201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