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2

꽃의 이해 / 이정환

이문형 2014. 3. 24. 00:37

             꽃의 이해  /  이정환

 

 

내게 이해하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여기 있네, 와 보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너는 왜

거기 섰느뇨

물을 수가 없듯이

 

하루를 이해하고

살아온 것 아니어서

 

꽃은 거기 피어 몇 줌 향기를 훝고

 

나는 또

갈매빛 하늘

오래 우러를 뿐이다

 

 - 제19회 현대불교문학상 시조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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