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이해 / 이정환
내게 이해하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여기 있네, 와 보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너는 왜
거기 섰느뇨
물을 수가 없듯이
하루를 이해하고
살아온 것 아니어서
꽃은 거기 피어 몇 줌 향기를 훝고
나는 또
갈매빛 하늘
오래 우러를 뿐이다
- 제19회 현대불교문학상 시조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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