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그리다 / 조오현
지난 달 무슨 일로 광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망월동에 처음 가보았다
그 정말 하늘도 땅도 바라볼 수 없었다
망월동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망월동에서는 묵념도 안했는데
그 진작 망월동에서는 못 본 것이 보여
죽을 일이 있을 때는 죽은 듯이 살아온 놈
목숨이 남았다고 해서 살았다고 할 수 있나
내 지금 살아있음이 욕으로만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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