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2

갈등 / 이승은

이문형 2013. 7. 8. 01:31

                                                                갈등  /  이승은

 

 

내린 뿌리 한 곳인데 부여잡는 손이 달라 내가 칡넝쿨이면 그대는 등줄기라 내도록 얽히고설켜 풀어갈 길이 없네

 

천둥번개 치던 날에 뒤틀린 채 잘려나간 그 넝쿨을 만나거든 한번 엮어보시게나 세상에 가장 단단한 동아줄이 우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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