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2

산수유는 피어서 / 유영애

이문형 2013. 6. 23. 01:37

          산수유는 피어서  /  유영애

 

 

실로폰 두드리듯 실개천 풀리는

입덧 같은 산수유 하늘까지 물들이면

해마다 도지는 봄앓이 나는 또 열일곱이다

 

곰삭은 슬픔이란 때론 꽃밭이어서

수직으로 내려오는 햇살에 내놓으면

내 몸을 질러온 터널, 어지럼증 저 꽃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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