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2
산수유는 피어서 / 유영애
실로폰 두드리듯 실개천 풀리는
입덧 같은 산수유 하늘까지 물들이면
해마다 도지는 봄앓이 나는 또 열일곱이다
곰삭은 슬픔이란 때론 꽃밭이어서
수직으로 내려오는 햇살에 내놓으면
내 몸을 질러온 터널, 어지럼증 저 꽃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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