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2

씨앗 한 알 뿌려 놓고 / 김재순

이문형 2013. 12. 2. 00:17

<동시>

 

씨앗 한 알 뿌려 놓고  /  김재순

 

 

또 내다봅니다.

잘 있는지

 

거름도 없는 마당에

뒤늦게 뿌린

씨앗 한 알.

빈 마당이었는데

거기

꼭 나를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가 선 것 같아

 

또 내다봅니다.

부른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자꾸만 내다보는

그리움.

빈 뜰의 한 알

씨앗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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