耳順 / 황학주
강아지!
왜?
아무 흉허물 없이 부를 수 있는
이름들에 대해
걱정인 시간
부를 때마다 짚이는 잎사귀 눈에 비치고
호명 되는대로 빗방울은 떨어져 내리어
그 위로 구르고
耳順은 낼모레나 날씨 봐가며 오는 연인이라 해야겠지만
시간을 스치는 한 火傷은 가질 것이다
어느 나뭇가지에서 새끼나무는 자라고
어느 이별은 하루가 짧아진 이별을 달고 가고
말똥가리!
가끔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게, 진짜 그 생물 안에 있는 느낌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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