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문신 / 이일향
밀려와선 쓸려가고 쓸려가선 밀려오고
저무는 일몰이야 찍혀 오는 나의 문신
아슬한 일상 속에서도
정을 담아 살고 싶다
바다는 일부인日附印도 없어 늙을 줄을 모르던가
잊어버린 상념 속에 파도 타는 물새 발자국
오늘도 지워진 바다
수평선을 넘고 있다
불면의 밤이 깊어 물빛만이 쌓이는가
바람이 푸를수록 만선滿船으로 오는 바다
내일은 무상을 넘어
해조음을 들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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