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2

반가사유상 / 최찬상

이문형 2014. 1. 8. 01:10

            반가사유상  /  최찬상



면벽한 자세만

철로 남기고

그는 어디 가고 없다


어떤 것은 자세만으로도

생각이므로

그는 그 안에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겠다


한 자세로 

녹이 슬었으므로

천 갈래 만 갈래로 흘러내린 생각이

이제, 어디 가닿는 데가 없어도

반짝이겠다


 - 2014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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