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詩 2
647. 추봉설암선시
칠흑같이 어두운 밤
등잔불도 잦아들어 홀로 문을 닫고
좁쌀 같은 몸 추위가 싫어
손에 뜨는 뜸 화로 온기인 듯 좋아
나비 꿈꾸다 깨니
솔밭 바람 조용하다 다시 분다
근심 걱정 놓아버리기 어려우니
좋은 술에 취해보는 것이 그러하리라.
- 로담 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