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이은상
탈 대로 다 타시오
타다 말진 부디마오
타고 다시 타서
재 될 법은 하거니와
타다가
남은 동강은
쓰을 곳이 없소이다
반 타고 꺼질진데
아예 타지 말으시오
차라리 아니 타고
생낡으로 있으시오
탈진대
재 그것조차
마저 탐이 옳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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