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1 / 이문형
산 것과 어우러져
죽은 것은 빛이 되고
목숨이 없는 것은
소리로 살아나서
지금도 하늘로 향해
솟아나는 삶의 무게
있음으로 잊혀지는
저기 만년의 고독
새벽 강이 휘돌리고
들도 멈춘 자리
존재가 역사뿐이랴
본디 모습 방외方外여
이 땅의 이름으로
사랑은 모두 오라
희망조차 갈구 못한
미완의 숲 그도 오라
영욕의 아픔으로 산
허허로운 시대도
「어머니佛」시편 : 들꽃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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