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자선시 659. 무의자선시 홀로 못가에 앉아 우연히 못가에 한 스님을 만났다. 서로 웃으며 바라보기만 할 뿐 잘 아는지 말을 걸어도 대답을 하지 않네. 禪詩 2 2014.05.27
시인들 / 류근 시인들 / 류근 이상하지 시깨나 쓴다는 시인들 얼굴을 보면 눈매들이 조금씩 찌그러져 있다 잔칫날 울지 않으려 애쓰는 사람처럼 심하게 얻어맞으면서도 어떤 이유에서든 이 악물고 버티는 여자처럼 얼굴의 능선이 조금씩 비틀려 있다 아직도 일렬횡대가 아니고선 절대로 사진 찍히는 .. 시2 2014.05.17
허물 / 홍성란 허물 / 홍성란 신 벗어두고 간 데 없이 간 사내처럼 영산홍 꽃 다 진 잎가지나 붙들고 목소리 간 데 없는 매미, 비어있는 집 한 채 마음을 넘겨버리고 울도 못 하는 저 허깨비 잃는 건 노래 아니라 너에게 가는 날개여서 일평생 몸을 바수며 너는 네가 그립다 시조2 201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