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詩 2

추봉설암선시

이문형 2014. 1. 5. 01:36

647.     추봉설암선시

 

 

칠흑같이 어두운 밤

등잔불도 잦아들어 홀로 문을 닫고

좁쌀 같은 몸 추위가 싫어

손에 뜨는 뜸 화로 온기인 듯 좋아

나비 꿈꾸다 깨니

솔밭 바람 조용하다 다시 분다

근심 걱정 놓아버리기 어려우니

좋은 술에 취해보는 것이 그러하리라.

 

- 로담 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