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바람 그리기

꽃의 경계 / 이문형

이문형 2013. 6. 18. 00:56

               꽃의 경계  /  이문형

 

 

향기가 바람에 젖어 번지는 곳까지다

꽃잎이 이승에서 기꺼이 제 몸 지울 때까지다

떠돌던 씨앗이 자리 매겨 초록을 꿈꾸는 곳까지다

꽃밭에 서서, 나의 사랑이

어디쯤에 피어나는지 찾을 때까지다

 

   「바람 그리기」시편 : 책나무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