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2

데칼코마니 / 황희순

이문형 2013. 4. 29. 01:01

         데칼코마니  /  황희순

 

 

몸에 박힌 옹이를 한 개씩 뽑아

너에게 심고 싶다

 

모든 옹이가 통증이 스며있는 건 아니다

 

네 것을 뽑아 내게 심는다면, 기꺼이

중심을 내놓을 것이다

 

이 별을 숨쉬게 하는 건

서로 다른 너와 나의 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