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詩 2
소요태능선시
이문형
2012. 3. 8. 01:54
604. 소요태능선시
허공을 쳐부수어 뼈를 꺼내들고,
번쩍하는 번갯불에 窟을 짓나니,
그 누구 나의 家風을 묻는다면,
이 밖에 별다른 것 없다 하리라.
진흙소가 물 위에서 달빛을 갈고
木馬는 구름 속에서 風光을 끌고 간다.
威音王의 옛 곡조는 허공에 흘러 뼈처럼 가라앉는데
외로운 학 한 마리 울음은 하늘 멀리 퍼진다.